편의점 점포 선정 노하우 – 유동인구보다 중요한 3가지
유동인구만 믿고 입점했다간 낭패 보기 쉽습니다. 진짜 성공하는 점주는 입지보다 ‘
이 세 가지’를 먼저 봅니다.
편의점 점포 선정 노하우: 유동인구보다 중요한 3가지
1. "유동인구"는 매출이 아니다
처음 편의점을 시작하려는 분들 대부분이 유동인구가 많은 곳 = 매출이 잘 나올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창업 초기에는 번화가 근처, 학교 앞, 버스정류장 앞 같은 ‘사람 많은 곳’만 노렸어요.
그런데 유동인구는 그 자체로는 매출이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이 지나가도
그중 내 매장에 들어오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특히 오피스 상권, 번화가 상권은 경쟁도 심하고, 인건비도 더 들어갑니다. 매출이 많더라도 수익이 남지 않는 경우가 많죠.
따라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느냐’보다는, **‘얼마나 자주, 꾸준히 방문하느냐’**가 중요합니다.

2. ‘고정 수요’가 있는가?
제가 10년 동안 운영하면서 느낀 건,
유동보다 더 중요한 건 고정 수요층이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곳이 있습니다.
• 아파트 단지 출입구
• 모텔촌, 숙박업 밀집 지역
• 다가구 주택 밀집 지역
• 산업단지나 공장 근처
• 병원, 학원, 택배 물류센터 근처
이런 지역은 유동인구는 많지 않아 보여도, 하루 2~3번 반복해서 방문하는 고객층이 많습니다. 아침에는 커피나 샌드위치, 낮에는 도시락, 밤에는 맥주나 간식처럼 하루에도 여러 번 매출이 발생합니다.
특히 숙박업소나 공장 근처는 심야 매출이 안정적입니다. 경쟁도 덜하고, 충성 고객도 많아 장기 운영에 유리합니다.
3. 배후 수요를 따져봐야 합니다.
외관상 눈에 띄는 상권보다 중요한 건 그 지역이 가진 배후 수요의 크기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3만 명 인구라도
• 자가 거주 중심의 단지형 아파트
• 전세·월세 중심의 원룸 다가구 지역
은 매출 패턴이 완전히 다릅니다.
전자는 출근·퇴근 시간 중심의 매출이 높고,
야간 매출이 적은 반면
후자는 배달, 야식, 술, 즉석식품 위주로 야간매출이 높고, 충동구매가 많습니다.
따라서 해당 지역에서 어떤 시간대에 어떤 소비가 이루어지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사람이 많은가'보다, ‘그 사람이 어떤 생활 패턴을 갖고 있는가’를 봐야 합니다.
4. 경쟁 매장 수보다 ‘브랜드 중복’을 따져라
같은 편의점 브랜드가 인근에 2개 이상 있다면 매출은 나눠질 수밖에 없습니다. 입지 분석할 때는 브랜드 중복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 예: 세븐일레븐 A점에서 400m 안에 B점이 있다면 둘 다 수익성 악화 가능성 큼
• 반대로 GS25, CU, 세븐일레븐이 각기 다른 위치에 분산되어 있으면 경쟁이 덜함.
브렌드의 영향도 있어 비슷한 조건이면
브렌드가 떨어지는 매장의 매출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요.
가능하면 본사와 계약 시 ‘상권보호 거리’를 명확히 확인하고, 입지 타당성 보고서를 요구하세요. 본사에서는 상권 분석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으며, 사전에 요청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5. 실제 매장 사례로 본 선택의 차이
유동인구가 많은 전철역 입구 매장은
매출이 많이 나올것 같지만 흐르는 손님이
많아요.무거운 것을 사서 들고 장소를 이동하기
힘들기 때문이에요.
또한 강남 번화가에서 유동인구 2만 명 이상인 곳에 입점했던 다른 점주는,
임대료와 인건비에 쫓겨 GP(매출총이익률)가 21%도 안 나와 결국 1년 반 만에 폐점했습니다.
결국, 편의점은 ‘수익이 남는 구조’를 갖추는 게 핵심입니다.
✍ 마무리 조언
입지 선택은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사람 많은 곳만 보는 건 수익 없는 매출에 그칠 수 있어요.
다음과 같은 순서를 꼭 기억하세요:
• 고정수요 → 배후 소비패턴 → 브랜드 중복 여부
• 유동인구는 마지막에 보조 지표로 참고
• 본사 상권 분석 데이터 반드시 확보
저 역시 지금의 매장을 선택하기까지 실패도 겪었고, 두 번 점포를 이전하기도 했습니다.
그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